<이글은 2013년 8월에 작성된 글입니다>
울릉도 2일차
무척이나 더우면서 시원했던 저녁이 지났어요
오늘은 성인봉을 지나 나리분지로 가는것이 주요 일정이여요.
처음에는 버스를 타고 나리분지 초입까지 갈까... 3초정도 고민을 해요.
'어제도 걸어다녔는데 그정도야..' 하는 생각이 머리를 울리고 있어요.
네.
걸어가기로 마음을 바꿔먹어요.
이것이 가장 큰 최대 실수였어요.
그러나.
그건 이후일이고 지금은 배를 채우기로 해요.
식수를 뜨러가면서 해수풀을 한번 돌아봐요.
해수풀에 물을 채우고 있는게 보여요.
아직 절반밖에 채워지지 않았지만 확실히 깨끗해요.
당장 다시한번 뛰어들어 놀고싶지만 젖은채로 걸을수는 없어요.
옷말리기도 걱정되요.
해수풀 우측으로 어제 대충봤던 샤워장, 화장실, 탈의실을 보아요
야외샤워시설 / 화장실(남) / 화장실(여) / 탈의실
로 구성이 되어있어요.
야외 샤워시설이에요.
단순하지만 확실히 쓰기 좋아요.
탈의실 겸 샤워시설 이에요.
칸막이로 구분 되어있지만 살짝 불안하기도 해요.
그래도 시설은 깨끗해서 좋아요.
이곳이 탈의실이에요.
그리고 여기가 샤워장.
한바퀴 둘러보았으니 물을 떠서 텐트로 돌아가요.
텐트로 돌아가 활짝열고 환기를 시키며 아침식사를 준비하기로 해요.
아침은 간단히 누릉지를 끓이기로 해요.
가장 간단하고 먹기도 무난해 즐겨먹는 메뉴에요.
테이블을 꺼내 준비하고 누룽지 끓일 준비를 해요.
떠온 물에 누릉지를 투하해요.
살짝 많이 넣은 감도 있지만 산행을 하려면 많이 먹어야 한다는 합리화를 해요.
누룽지를 팔팔 끓이기 시작해요.
국물이 우려나오려면 오래 끌여야 해요.
전 숭늉을 좋아하니까요.
뜨거우니 덜어서 호호 불어가며 아침식사를 하기 시작해요.
어제 김치를 사놓았으면 좋았을꺼란 생각을 하지만
이내 잊어버리고 아침을 마셔요.
식사를 마치고 나니 해가 벌써 많이 뜨기 시작해요.
더욱 더워지기 전에 짐정리를 하고 철수를 해요.
현재시각 08:08시.
이제 출발해보기로 해요.
하루동안 머물었던 사동해수욕장.
안녕~
성인봉을 향해 출발하기로 해요.
성인봉을 가기위해선 도동출발점으로 다시 이동을 해야되요.
그말은 즉슨, 어제왔던길을 다시가야해요.
오르막 길이에요.
이런 세계적인 (^*&^%*%$
어제보았던 대아리조트를 지나고.
커브길을 지나고.
울릉터널을 들어가요.
터널을 나와서.
성인봉으로 가는 길로 향하기로 해요.
현위치에서 성인봉까지 4.3km 라고해요.
4.3km 정도는 뭐.. 나름 할만하다고 생각해요.
(그당시에는 그랬어요)
코스를 대원사 가는 길로 잡았기 때문에 대원사 방향으로 향해요.
가다보면 다시한번 갈림길이 나와요.
대원사 가는길과 성인봉 가는길로 나누어 져요.
성인봉쪽으로 향하기로 해요.
현재시각 08:32시.
갑자기 미친 오르막이 나타나요.
나는 분명히 1층쪽에 있는것 같은데 저 위는 3층과 맞다아 있어요.
점점 미친 오르막이 더욱 나오기 시작해요.
사실 이 오르막 전에 어르신 두분이 그늘에서 쉬시는걸 보았서요.
그게 서막이였던 것 같아요.
이건 도저히 바로 치고가기 힘들어요.
잠시 쉬기로해요.
10분정도 쉬고 다시 올라가기 시작해요.
드디어 흙길이 나오기 시작해요.
경사가 조금은 완만해 지기 시작해요.
물론 어디까지나 조금... 이에요.
성인봉 푯말이 나타나기 시작해요.
땀은 비오듯 오지만 숲길과 그늘에 조금은 땀이 식어가고 있어요.
잠깐잠깐 돌아오는 정신을 붙들어 사진도 찍어보아요.
어느새 급경사 오르막이 어느정도 끝날무렵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해요.
그리고 말소리도 들리기 시작해요.
'저쪽이 대웅사 방향인데 저기 경사가 장난아냐~'
장난아냐... 장난아냐.. 장난아냐...
그 한마디가 메아리쳐요.
지나가던 여자사람 아낙네가 다시한번 저를 보더니 한마디 해요.
'어? 어디서 오셨서요?'
'대웅사요... 헥헥....'
'어머! 대웅사요? 거기 경사 장난 아닌데..'
'쿨럭...'
보통은 저 KBS 쪽으로 올라온다고 해요.
피를 한움큼 토하고 싶어져요.
클럭....
계속 올라가다보니 데크로 된 길이 나타나요.
잠쉬 쉬기로해요.
잠시 앉았을 뿐인데 자국이.. 흥건히...
땀이 매우 즐겁게 내려요.
이번에도 10분간 휴식을 하고 다시 출발을 해요.
또다시 계단이 나타나요.
계단이 싫어요.
하지만 길이 일방통행이에요.
어쩔수 없어요.
바로앞에 구름다리도 나타나요.
출렁 거리며 다리를 건너가요.
길이 조금은 완만해 지기 시작해요.
길만 그렇지 위를 올려다보니 아직 경사가 꽤 심해요.
능선이 아직도 잘 안보여요.
성인봉까지 아직 1.6km 가 남았서요.
아직도 1.6km 래요.
이놈의 오르막은 끝도 없어요.
쉬면서 뒤를 돌아보니 경치가 참 멋져요.
중간의 정자에 있는 곳에서 보니 성인봉이 많이 가까워 지긴 했나봐요.
다시한번 힘내서 출발을 해요.
성인봉까지 가는 길에 잠시만 돌아보면 매우 청량함을 느낄수가 있어요.
성인봉까지 1.1km 남았어요.
200m 올라왔대요.
미치겠서요.
아...
계단이 싫어요(2).
정말..
계단이 싫어요(3)
허벅지가 터지기 시작해요.
그래도 점점 가까워 진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가요.
이제 400m 남았어요.
이제 정말 마지막 계단이에요
계단이 싫어요(4)
드디어 성인봉에 도착했서요!
정말 통한의 성인봉이에요!
온몸에 땀이 흐르고 있지만
바로 기념사진을 찍어요.
이제 나리분지로 이동하기로 해요.
현재시각 11:26시.
내리막은 언제나 경쾌해요.
하지만 항상 주의해야해요.
발목과 무릎에 힘주고 내려가요.
내리막을 내려가다보니 오르막때 잘 안보이던 자연림의 웅장함이 느껴져요.
어느순간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것을 발견해요
족욕을 할 수 있는 곳이에요.
냉탕이에요.
완전 시원해요.
발이 얼어감을 느끼고 있어요.
성인봉을 올라가며 사라졌던 입맛이 되돌아오기 시작해요.
더불어 머리가 정상으로 돌아오며 배가 마구 고파져요.
위쪽에는 약수물이 나오고 있어요.
콸 콸 나오고 있어요.
매우 시원해요.
한잔 하시겠나요?
약수터를 나온후 다시 나리분지를 향해 가기 시작해요.
왼쪽을 바라보니 봉오리와 능선들이 보여요.
저 높이에서 내려온 거에요.
어쩐지 내일 다리가 불안해져요.
조금더 내려가니 울릉도 전통 투막집이 나타나요.
교과서에서 보던 그녀석이에요.
투막집도 구경했겠다 다시 앞으로 전진해요.
지금까지 온길이 나리분지 숲길이였어요.
어쩐지 좀 잘 정리되어있었어요.
현재시간 13:02시.
드디어 나리분지에 도착했서요.
천부까진 3.8km래요.
그러나.
일단 배가고파요.
나리분지 숲길을 나오자마자 정거장이 보여요.
하지만 버스를 탈것이 아니에요.
허기진 배를 채울곳을 찾아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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