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막에서의 길찾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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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보지 않을정도로 넓은 모래밭이 끊임없에 펼처진 이곳은 중동의 어느사막
가끔 나타나는 산맥들 마저도 삭막한 모래와 바위로 이루어져 있는 삭막한곳
나는 지금 그곳 한가운데서 길을 찾고 생존을 하기위한 독도법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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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전부터 많은 걱정을 가지고 있던 우리들
그동안 사막지역에서 많은 훈련을 하고 돌아다녔지만 막상 최소한의 장비(나침반, 지도)만을 가지고 독도법을 통해 원하는 지역으로 가서 원하는 물건을 찾기가 과연 쉬울까?
정말 그 방향분간이 잘 되지 않는 사막에서 잘 찾아갈 수 있을까?
밤에도 그 더위와 최소한의 식수로 버틸 수 있을까?
시작전에 다시한번 이론을 확인하고, 위성지도를 보며 지형연구를 하고
나침반과 지형지물을 위한 방향 확인, 사막지역의 특성을 연구하고 보고 또보고..
많은 생각을 하며 준비한 사막에서의 독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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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전 장비검사와 인원상태를 체크하고, 이동을 시작한다
시작점을 출발하자마자 멀리서부터 우리에게 날라오는 모래바람에 눈을 뜨기도 힘들정도로 무섭게 날려온다
(사막에서의 고글 혹은 썬그라스는 밤과 낮을 구분하지 않고 필요하다..!
물론 밤에도 시야가 확보될 수 있는 변색렌즈라면 꼭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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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하필 고글도 놓고왔는데..’
초반부 부터 벌써 장애물들이 하나씩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행군을 하다보니 어느새 태양은 사라지고 점점 어두운 밤의 사막이 우리를 맞이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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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첫번째 포인트 지점에 도착하고 다시한번 지도정치를 실시하며 위치를 탐색해본다.
지금 내 손안에 있는건 나침반 한 개와 지도한장.
그리고 약간의 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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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주변은 어둑어둑해지고 참고할만한 지형지물도 마땅치 않은 넓은 사막
방위각과 북극성의 위치를 따라 방향을 잡고 보측을 통해 거리를 재며 사막 이곳저곳을 기웃기웃 걸어다니기 시작한다.
다음포인트까지 도착은 언제 갈지 장담 못하는 상황
어렴풋이 거리를 재며 짐작을 하며 길을 찾아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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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 저녁까지도 식지않는 이곳 사막의 열기는 대지를 후끈 달구어 놓았고
잠시 쉬기위해 앉기만해도 몸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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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누우면 이곳이 찜질방인지 밖인지 구별 안되는 상황.
(진짜 누우면 찜질방 불가마같다..!)
목은 점점 말라가고 내가 가지고 있는 물은 정말 조금밖에 없고.
침으로 목을 축여가며 물뚜껑으로 물을 한모금 한모금 마시며 전진하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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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야간방향탐지를 실시할때도 실제 거리에비해 체감상의 거리는
많은 차이가 날정도로 길게 느껴졌었는데,
이 사막지역은 거기에 더해 열기와 모래, 암석이라는 추가적인 장애물들이
아주 우리의 길을 반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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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얼마나 멋진 지역.. 사막이란 말인가.. 으악!!
속으로 그러거나 말거나 내몸은 움직이고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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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다음포인트에 도착하였고 그곳에 위치한 물건을 찾기위해 다시한번 수색에 돌입한다.
지도에 한칸은 우리에겐 어마어마한 수색범위를 보여주며 피로감을 더해준다.
지도에서는 작게 보이더만..
'아.. 무진장 안보이네.. ㄴㅁ 어디있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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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암담하게 하는건 지형이 모래바닦이 아니면 날카로운 암석들로 되어 있어 걸음을 느리게 만들고
이 어두운 상황에 더욱 조심을 하며 전진을 하다보니 속도가 그만큼 더디게 진행이 되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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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끊임없이 올라오는, 식지않는 후끈한 열기
무거운 짐들은 점점 발걸음을 무겁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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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주변지역을 돌아다녔을까?
‘어?’
‘찾았다!!’
드디어 목표물을 표시한 마킹을 찾고 그곳을 수색하니 나타난 우리의 식량들.
‘아.. 제대로 찾아오긴 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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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물을 회수하고 안전지대로 이동하고 나니 그 짧은시간동안 축적된 피로감이 확 몰려온다
체감상 수 시간은 지난 느낌, 하지만 실제 지난시간은 단 2시간
(더욱이 팀장으로서 인원들까지 신경쓰고 하다보니 휴식시간 전에는 그런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그냥 어깨가 짖눌리는 느낌을 상시 달고 다니다 보니 그려려니 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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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지대에서 잠시 쉬며 적은 물을 아껴마시고
여전히 느껴지는 모래바닦의 뜨거운 열기를 누워서 한번 느껴보며
사막의 밤하늘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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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사막의 밤은 무섭고도 아름다운 밤이다
물론, 뜨겁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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