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도 기술했다시피 본인은 13년의 군생활중 약 9년정도를 K1을 사용하였다
나머지는 부사관과 생도시절 K2를 들고다녔었고
부중대장으로 있을때는 우리팀이 xx특기가 없어서..
내가 부중대장을 하는동안 K2에 201을 들고다녔다
우리 선임관은 K2에 PxS-0XK를 달고.. 웟더...
(심지어 평가도 장교평가와 해주특기 주특기평가를 다 봤다
그런시절이였다..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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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K1을 다시 쓰기 시작한건 중대장때부터.
내 사진들을 보는 사람들은 내가 K1을 들고다니는 건지 M4를 들고다니는건지
헷갈리는 분들이 간혹 있는데
사실 그런식으로 다닌것도 몇년 된건 아니였다
(년수로 치면.. 한 5년..?)
물론 그전에도 어느정도 무엇인가 달고는 다니려는 시도들은 많았으나
(어디까지나 시도.. 생각보다 쉽지않다, 반도국의 육군이란..)
본격적으로(=대놓고) 하기시작한건 사실상 대위 때부터랄까나
그전까지는 사실 특전사도
'감히 보급품을 놔두고 사제장비라니..!!'
라는 분위기가 위에서 내리갈굼식으로 있었다고 할까나
그거야 뭐... 게릴라가 게릴라 답게 하면 되는거니까
(안걸리면 게랄라, 걸리면 야이 개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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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각설하고 본격적으로 K1A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정말 굉장히 심각하게 매우 짜증나게(?)
고민을 많이 했었다
'이거.. 총이 작아서 가지고 다니기는 좋은데..
음.. 막상.. 뭔가.. 어...'
그래서 시작된 나와 나의 소총의 방황기(=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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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시작은 의외로 레일이였다
개머리판이 아니고?
사실.. 개머리판은 버티라면 어찌저찌 버틸만은 했다
(어디까지나 버틸만이다, 절대 좋다고는 말못함)
개머리판에 테이프 칭칭 둘러매고 이물질들을(?) 끼워넣으면
그래도 좀 고정은 되거든.. 뭐.. 다는 아니더라도..
비록.. 사격할때빼곤 다시 벗겨내야 개머리판이 접힐지라도..
그리고 개머리판은 총이 변하는 티가 확!!
나기 때문에 당시에는 쉽게 하기 힘든 변화였다(2010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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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놈의 가늠좌 가늠쇠가 정말 너무...
아니 편하게 쓸 수 있는 광학장비가 널리고 널렸는데, 왜 도대체..
그리고 수직손잡이만 달아도 총기컨트롤이 달라지는데..
좀.. 해보자..
(물론 지금은 그게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하는 정도이긴 하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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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결논을 내려보면 당장급한건 개머리판 보다는 레일이였다..!
이 모든걸 해결하려면 일단 레일이 있어야...
레고놀이를 하든 그걸로 병뚜껑을 따든
니놈의 손구락에 스크레치가 나든..
(어 이건 장점이네? 기본K1a는 레일에 의한 스크레치는 안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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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레일을 구해보기 시작했다
그때까지만해도 K계열의 레일은 오로지 동인레일밖에 없던 시절이였었고
구하는것도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었다
(아마 당시에 레일을 구하기위해 여기저기 발품팔아보신분들은 아실듯
이때 전설의 '양xx 레일' 도 나타났었다, 우유쪼가리의 충격..)
어찌저찌 구한 레일을 드디어 교체해서 달고나니
'오.... 이거 K1 맞아?
레일만 바꿨는데..'
뭔가 시골뜨기같던 아이가 도시에사는 청년 느낌으로 바뀌었다고 해야할까나?
깔끔하게 바뀐 분위기 덕분에 주변사람들도 매우 신기해 했었고
드디어 제대로 된 악세서리를 달 수 있게 되었다
(마대자루 손잡이 달아보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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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레일이 끝났으니 다음걸로 넘어가야지(?)
(손잡이등의 자잘한 부분은 악세서리 파트에서 다시한번 풀어보도록 하고..)
이제는 광학장비
우리나라 특성상 이 광학장비를 구하는게 정말 힘들다
이해는 안되지만 빌어먹을 견x에서
'광학장비가 달리면 한발이라도 조준해서 사격을 할 수 있다!'
라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제재를 하게 때문이다
(이건 지금도 더하면 더했지 현재진행형이다,
언제한번 광학장비로 사람때려잡는 영상이(물리마법) 올라와야
이게 위험한 물건이란 증거를 댈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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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군경출신들은 정식루트를 타면 구할 수 있지만
이게 보통 귀찮은 일이 아니기도 하고
지휘관의 성향에따라 아예 불가판정을 땅땅땅 내리기도 한다
그럼뭐.. 지휘관 바뀔때까지...
엉엉엉 하고 있어야지....
(대x장님, 이게 요즘 최신유행하는 스타일에, 평가때 좋은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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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사니 구한 도트를 K1에 올리니
오오오...
이것은 신세계..
가늠좌 가늠쇠여 안녕
나는 빨간점으로 떠나련다
다른사람들도 구경하고 써보면서
'오오오오'
'갓뎀, 이거 나 측정할때좀..'
'나 이번에 대테xx 측정때 좀..'
'걍 나줘.. (뭐임마?)'
'니미, 내꺼야, 너 총못쏘잖아, 먼저가서 가늠좌 가늠쇠부터 잘맞추고와 ㅋㅋㅋ'
(광학장비 '만' 사용해서 성적이 잘나오면 '장비빨'이라고 지랄염병부르스를 출까봐
진짜 가늠좌 가늠쇠 만발나오려고 토나오게 고생했다
일과이후에도 PRI 해보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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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학장비를 올리니 확실히 조준성이 좋아지고 속도도 높아지고
그냥 좋았다
모든게 좋았다
다만 그놈의 '티나는 외형'이 걸려서 문제였지
(다시말하자면 아직 201x년 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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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눈치보고 붙여서 사용하다 띄고 붙이고 띄고 붙이고를
반복하는 생활을 계속했다고
(물론 당시 모셨던 지휘관님들의 배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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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레일에 광학장비까지 달았겠다
그리고 보급이지만 야투경도 있겠다, 그럼?
그래서 또다시 시작된 업그레이드
(사실 미군수준에서 보면 업그레이드란 말을 하기도 부끄럽지만..)
다음 장비는 표적지시기
이 표적지시기 역시 구매하기가 도트등의 조준경 뺨싸다구 때리게 힘들다
(방법은 위에서와 마찬가지로.. 문의 하지마세요 구할수도 없고 구해주지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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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구한 표적지시기를 달고 야투경을 쓰고
드디어 대망의 야간사격
'으오오오옹오!!'
이것역시 또다른 신세계
'오 마이 형님'
'천조국은 원래 이러고 다니던거였어?'
'호호호홓호오미미미미'
'야간사격할때 표적이 보이는거였어???'
우리는 도대체 왜 그동안
적응시 적응시 적응시 적응시 적응시... ㅂ
우리는 그동안 무엇을 한것인가... 끄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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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앞부분에 다 달고나니 필요한게 생겼다
바로 개머리판
아시다시피 K1A의 개머리판은...
그냥 철사대기다
철사에 플라스틱 조각 붙여놓은
그래서 견찰을하고 어깨에 힘을주면
아주 세상요지경으로 흔들흔들흔들거린다
거기에 사격이라도 하게되면..
흔드드드드들..
(그리스건도 이따위는 아닐텐데..)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K1A의 개머리판을 바꾸려면 그 빌어먹을 구멍에 맞는 어뎁터가 있어야 했다
당시에는 딱 두군데서만 판매하고 구할 수 있었던 K1A의 개머리판 어뎁터
뭐 어쩌겠나.. 어찌저찌 또 구해서 스톡까지 구해서 결국은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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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풀장착된 K1A를 보는순간
오...
K1A 어디갔지..?
내가알던 그놈이 맞나...
진짜 개머리판 하나 달았을뿐인데 외관이 아예
AR계열 소총으로 바뀌어 버렸.. 아 원래 AR계열이지
M계열 소총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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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반대급부로 무게가 급상승한건 안비밀
그거야뭐...
우리 모두 이두와 삼두를 키웁시다
어깨와 등근육을 키웁시다..
목근육도 키워야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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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고정식 개머리판을 사용하니
견착감과 흔들림이 완전히 사라졌다
너무좋다
게다가 길이조절이 세밀하게 되니
오오오오
아... K1도 충분히 쓸만한 총이구나..
투자가 많이 필요할뿐이긴 하지만..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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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사람들이 트리지콘 같은건 안쓰세요?
물어보는 경우의 답변
저도 다써봤어요, 트리지콘 좋아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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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염기만 교체했을뿐인데 모양이 달라진다, 사실 K1A의 소염기는 그리 좋은놈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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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따른 위장을 어떻게 하느냐하 말이 많았던 시기였는데
(왜냐고? 그때 방송국에서 촬영나왔거든, 절대 전술적 의미로 위장한거 아니였음)
그래서 샘플로 저렇게 해보았다
하지만... 캔슬당하고
우리는... 총에다가.. 수성페인트를 칠했다..
심지어 조끼에다도..
다녀와서 이거 어떻게 벗겨내려고...
심지어 그게 사x부 지시라고, 에라이 이 미친...
훈련이 끝나고 우리는 진심으로 세탁기를 바라보았다
'저걸 넣고 돌려 말어'
그렇게 완성된 완성작
오마이갓...
심지어.. 수성이라 일부는 눈에도 녹아..
사x부 이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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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추 조합이 어느정도 맞춰저가던 시기의 모습
사용자 사용하기 나름이긴 하지만 결국은..
내가아는 대부분의 동료들은 저세팅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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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저찌해도 저 세팅이 가장 기본적이면서 가장편했다는 후기
저기서 더 추가되거나 빠지면...
이상하게 무겁던가 비어있는 느낌이 들던가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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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투시경과 표적지시기 덕분에 조준하기는 편하지만
소음기가 없어서 화염이 엄청나게 크게 발생하는 상태
K1A의 일반 소염기는.. 화염방사기라는 별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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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기를 장착하면 확실히 화염이 줄어든다
소음기과 왜 필요하냐는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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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일반 노멀한 상태의 K1A 를 안쓰는 것도 아니다
노멀한 K1A로도 충분히 사격을 잘해야 뒷말이 안나온다
'실력도 안되는데 장비로 커버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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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1.
본인이 총기 장비를 계속 추가하면서 들었던 이야기
'너 미군이냐? 왜 자꾸 미군처럼 하고 다니냐?'
'총더 잘쏴서 북괴군 잡아죽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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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2.
나중에 우리 대대원들이 신참대원이 왔을때 하는말
'저기 저사람보이지? 우리부대 파견나온 미군이야'
'오오오'
'본인 : 야 이... 애한테 뭘또 하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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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3.
'에이 이거 다 장비빨이네'
모든장비 자체가 해당되지만
단순하게 표적지시기만 키고 다니는건 삼류나 하는것
그 장비의 사용방법, 제원등을 숙달하고 운용, 통제가 제대로 되어야
그장비를 '사용한다' 라고 할 수 있다, 그것때문에 여러가지 교육을 받기도 했었고
숙달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었다
밀덕은 아무나 되는게 아니다
본인이 본인의 장비를 100%가 아닌 1000% 활용할 줄 알아야
그 장비를 쓴다고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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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4.
전투력측정이나 ATT 시즌 혹은 대x러 평가시즌이 되면
갑자기 사람들이 나한테 찾아온다
'블랙쉽 대위님, 뭐 신박한거 없습니까?'
'새로운걸로 점수받을만한거 없습니까?'
'저 장비좀 빌려주십쇼, 평가때 쓰고 돌려드리겠습니다'
'아이... 담당관님 좀 사서 쓰시지.. 아시잖아요 제껏도 내구도 점점 내려가는 일이라는거..
아이... 여기요... 아이 참...'
or
외부기관 혹은 사령부에서 내려와서 전시해야 될 일이 발생하면
위에서 날 찾는다..
그래서 그런 일정이 잡히면..
난 그냥 휴가를 내고 잠적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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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국 끌려가서 장비 다 꺼냈다는 후문
(왜냐고? 여단장님이 부탁했거든...
아아 여단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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