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공수부대, 공수건달, 낙하산타는 군인들
특전사를 이야기하면 많은 각종훈련들과 이야기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절대 빠질수 없는 것들 중하나가 바로 공수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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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등병부터 중장까지 모두가 공수훈련을 이수해야하기 때문에
공수훈련은 특전사를 오기위한 가장 기초중의 기초과정이라고 할까나
강하를 할 수 없는 특전인이라는건 상상조차도 할 수 없는 그런 통과의례중 하나인 것이
바로 공수훈련이다
(특전사 10년차 동안 있으면서 실제로 강하훈련을 거부해서 특전사를 못오게된 인원을
2명 봤었다 세상에...)
좋으나 싫으나 특전사를 오게되면 모처에 위치한 특수전 교육단(현 특수전 학교)에
입교하게되어 x주간의 공수훈련을 받게 된다
아마도 특전사 출신들은 다 알것이다
공수막사에 새겨져있는
'이곳을 거친자여, 조국은 그대를 믿노라'
그 문구를 본사람들이라면 공수교육의 추억을 새겨볼만할꺼라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가봤던 교육단의 공수막사는 신축되어 완전 깔끔하다.. 무려 시멘트건물..!!
그것도 다층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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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원래 부사관으로 할때 공수교육을 가고 싶었었지만..
그때는 타 병과와 타 부대 인원은 받아주질 않아서..
결국은 3사관생도로 공수교육을 받게 되었다
사관생도들의 공수교육은 특성상 항상 여름에 받게 되어있다, 그것도 쌩 땡볓의 여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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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교육을 가기전 우리는 항상 이야기를 했다
'생도, 우리 살아서 돌아올 수 있는거지?'
'설마 뒤지기야 하겠어.. 어차피 해야되는건데..'
'그 뒤지는 과정이 걱정되니깐 그렇지'
(그리고 우리는 공수교육을 이미 마치고 온 현역출신 생도들을 부러워했다..
그들은 공수교육 내내 얼음물을 들고 다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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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많은 준비와 각오를(?) 하고 모처의 특수전 교육단에 입소하게된 우리들
공수교육은 총 x주의 기간을 거치게 되고 그간에 지상교육, 막타워교육,
실제강하훈련 을 진행하게 되어있다
우리가 공수교육에 입교했을 시기에는 아직 구막사들이 말라 비틀어지고 있던 시기였고
심지어 공수막사는 진짜 완전 60년대에 나오는듯한 구구구구막사였다
물도 잘 안나오고 마실물도 잘 안나오던 그...
그놈의 '이곳을 거친자여, 조국은 그대를 믿노라' 의 문구가 벽면에 그려져 있던..
그놈의 구구구구막사
(생각해보니 어떻게 그 좁아터진 막사에 생도들 한학년에 다 들어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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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면 아무것도 아니였지만 그때는 아직 게릴라가 아니였으므로...
특수전 교육단의 모든것이... 무서웠고 살벌했다
연병장 앞에있는 풀도 무서워 보였...
(이때 이미 우리는 지상훈련과 막타워의 위력을 예감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공수교육받으러온 생도 자존심이 있지 이런교육 깔끔하게 잘받아내겠다..!
라는 다짐은 다음날 1분도 안되서 사라졌다는 풍문
(사실 공수교육은 가장 신사적인 교육중 하나이지만 이때는 아직 게릴라가 아니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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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차 교육은 지상훈련인다
말이 훈련이지 뭐.. 그냥 지상착지동작과 공중동작을 몸에, 아니 근육에 때려박는 교육이다
이 1주동안 받는 교육이 앞으로 특전사에서 많이 하게될 강하훈련때 나오는
동작을 아무 생각도 없이 몸이 알아서 움직이게 만들어주는 교육이다
(물론 자대에서 PLF하다보면 이해안되는 놈들도 있긴하다, 주로 초임하사들...
아니... 너네 가장 최근깃수 공수교육받고 온지 얼마 안됐잖아.. 왜 순서를 기억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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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공수PT
유격PT 생각하면 안된다
유격은 그래도 자세를 수정하고 사람이 얼마나 버티는 지를 볼 수 있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는데
(본인은 일반육군하사때 유격 2번이나 받았다..)
이 공수교육때하는 PT는 음... 진짜 근육에 새기는 교육이랄까
동작이 잘 나오고 되는게 중요한게 아니다
그냥 끝까지 하면된.. 아니 버텨야 된다
이때부터 그놈의 '앞꿈치 무릎' 이 나오게 된다
진짜.. 그놈의 '앞꿈치 무릎' 은 전역 전까지 나오게 되는데.. 이때가 바로 그것의 시작이 된다
유격도 마찬가지이긴 하겠지만 우리가 가장 무서워 했던건 역시나... '열외..!!'
열외가되면 예상하는대로 어마어마한 괴롭힘...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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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사람이 어느정도 찰때까지 자세에대한 수정
(어디까지나 신사적이다, 육체적으로 신사적이지 못해서 그렇지..)을 계속 하고 있다가
사람이 차게되면 공수교육의 유명한 코스중 하나 선착순을 하게된다
이 선착순은 5분, 10분, 15분등등의 코스가 있는데 가장 중요한건 1등부터 꼴등까지
진짜 선착순으로 순서대로 나올때까지 돌린다는 것이다
쉽게 이야기하면 첫번째 1등이 나왔으면 1등은 그자리에서 '자세수정' 을 받고 있고
나머지는 또다시 선착순을 시작...
이걸 꼴등이 나올때까지 한다
우리도 설마설마했었지... 처음 3등까지는...
'생도, 이거 여기까지 하겠지?'
'그러지 않을까? 설마..'
그래 설마가 사람잡지...
여기가 돌I들이 많기로 유명한 특수전 교육단이란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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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지상교육을 받게되고 시간이 지나면 이제 막타워를 뛰는 교육을 받게된다
사실 막타워는 그동안 몸에 새겨놓은 동작을 이제 공중에서 뛰어내리는 훈련을 하는것이라
크게 차이가 없을 듯 하지만...
생전처음 11m 위에서 내가 직접 뛰어내리는건데 그게 쉬울리가
합격자세가 잘 안나오면 퇴교할 수도 있다는 압박감에 다들 어마어마한 부담감을
가지고 잘 뛰어내리기 위해 노력한다고
(저녁먹고 돌담 위에서 연습하는 인원들도 보았다)
이 시기에는 어느정도 체력단련도 몸에 익어서 슬슬 자만하는 인원들도 나올... 법 하지만
그때마다 우리의 스머프들
(공수교관들은 파란색티에 파란색 모자를 쓰고다니기때문에
항상 스머프 라고 불리운다)
이 등장해서 사고사례들을 이야기 해주기도 하고
적절한 '자세수정' 을 해주기 때문에 스스로 자아성찰을 할 시간따위...
그런거 없다..
빨리 쉬기 바쁘지..
이시기에는 이제 막사에서 자다가 잠꼬대 하는 인원들이 늘기 시작한다
(1만 2만 3마... 으으으으으으으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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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지막주차가 되면 드디어 대망의 실제강하훈련을 진행하게 된다
기구강하와 더불어 실 자산을 가지고 훈련을 하게 되는데 우리때는 기구2번에 CH-47 2번인가..
그랬었고 오후제대는 마지막에 C-130 강하 1번을 한걸로 기억한다
본인은 기구강하 2번에 CH-47 두번이였나.. 헷갈리네..
대망의 x자x에 모여서 우리의 멋진 파란 스머프들이 코끼리
(기구를 코끼리라 부른다, 기구에 바람넣은 모양이 코끼리 같다고..)
에서 강하하는 시범을 보게 되고
(웃긴게 이때 교관들은 멋지게 보이려고 고공이탈을 한다
리가 하는건 밀리터리강하인데, 또 절대로 무조건 스텐딩을 한다, 우리보곤 하지말라고 하고
그걸 우리는 '오오오오' 하면서 보고 있고...)
바로 기구강하가 이어지게 된다
나중에 특전사를 가서 강하를 많이 하게 되어도
기구강하는 언제나 사람을 지치고 긴장하게 만든다
(이건 뒤에에 또 이야기.. 실제 사고사례도 있어서..)
본인은 다른사람이 기구강하의 느낌이 어떠냐고 물어본다면 딱 한마디로 할 수 있다
'기구강하? 내손 내발로 셀프로 자살하는 기분이라고'
치누크나 C-130은 날라가는 느낌이라도 있지만 기구강하는
그냥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그냥 내가 뛰어내린다
기구에 탑승해서 지상에서 멀어지는 순간부터 시작해서 강하하기 전까지 지상이
바로 눈앞에서 멀어지는 모습을 생으로 구경하고 그 구경한 곳으로 뛰어 내린다랄까
나중에 어느정도 해탈했을때는 이제 그려려니 하면서 뛰어내리기도 했지만
그래도 무시할 수 없는 강하가 바로 기구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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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우리는 기구에서의 강하를 실시하게 되었고
드디어 강하를 하게되었다는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있었다
이제 마지막 무장강하를 앞두고 저녁에 스머프 교관들의 교육을 계속 받게 되고 무장강하라는
허리빠지는 강하를 준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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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강하는 치누크를 이용한 강하
마지막 강하라는 압박감 속에 우리는 그 여름 한 땡볓에 헬기를 타기위해 코끼리가 있는
창고 앞에서 대기를 하게되고 내가 녹아서 아스팔트가 되려나보다 하는순간에
드디어..!
헬기가, 후에 지겹게 보게되는 치누크가 헬기장에 도착하게 되었다
이윽고 한쏘티씩 탑승을 하게되고 드디어 실자산을 이용한 강하를 실시하게 되었다
기구강하와는 다른, 엄청나게 시끄러운 항공기의 소리속에서
우리는 수신호와 램프불빛만을 보면서 항공기안에서 긴장을 하고 있었고
(영화에서 헬기안에서 조용하게 대화나누는건 다 거짓말이다
헬기든 고정익이든 탑승해본사람들은 안다
그 빌어먹을 놈들은 안에서 대화를 하라고 만든 놈이 아니란 것을)
밖에도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서로의 등, 혹은 뒤통수만 보면서 '언제 뛰지?, 언제뛰지?'
하는 그런상태로 엄청나게 오래 대기한다
(라고 느끼고 있다, 실제로는 몇십분 지나지 않는다는걸 자대에 와서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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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언제뛰는지 알수 없는상태에서 서로 눈빛만 주고받고
(혹은 교관이 계속 파이팅 시키기도 한다)
있다가 어느순간 갑자기 앞에 사람이 뛰기 시작한다
'어? 어? 어???? 뛰네??'
라는 생각과 동시에 본인역시 생명줄을 잡고 뛰고 있게 되고 어느순간 밝은 빛이 보이게 된다
치누크의 후면도어의 빛이 앞사람이 뛰는것과 보이는것과 동시에 보이게 되고
나도 모르게 생명줄을 던지고 뛰게 된다
그리고 뛰어내림과 동시에 기구강하와는 다른
내몸이 촤아아악 하는 바람소리와 함께 날라가는 느낌이 들게된다
그리고 생각도 안했는데 외치고 있다
'일만~~! 이만~~! 삼만~~! 사만~~! 산개검사~!!! 기능고장! 하나 둘 셋! 산개검사~!!!'
산개검사까지 마치고 나야 이제 아.. 살았구나.. 하는 안도감과 함께 주변을 살펴보게 되고
그짧은 시간동안 우리를 뿌리고 날라가는 치쿠크를 보게된다
아.. 드디어 실 자산으로 강하를 했구나.. 자격강하의 마지막 강하를 했구나..
이제 무사히 공수윙을 받을 수 있게 되었구나..
그동안 뭐 빠지게 고생한게 헛되이지는 않았네..
이 모든건 착지하고 낙하산 정리하고 휴식을 취하면서 하게된 생각들
착지하기 전까진 이딴생각 못한다
그저 배운대로 움직이고 착지하고 낙하산 정리하고 보고하고 모든것을 완료한 후에야
그런 생각을 하게된다
모든게 끝나고 나서야 정말 많은생각과 함께 이제 그 고생한게 끝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되고 사람이 하늘에서 뛰어내리는 생소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는
기쁨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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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 공수윙 수료식을 하게 되고 이제 공수교육을 마치게 된다
아마도 생도로서 받은 공수교육을 마지막으로 다시는 강하를 안하는 인원들도 있겠지만...
필자는... 후에 주구장창, 전역하기 전까지 하늘에서 뛰어내리는 일을 하게 된다..
전역하기 전까지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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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1 그때당시 공수교육 막사 주변은 전파가 잘 안터졌다
훈련을 마치고 나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핸드폰을 하기위해서 여기저기 전파를 찾는
원숭이 처럼 핸드폰을 하늘위로 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동기들의 모습을...
전파찾는 원숭이... 끙...
본인도 당시의 여자친구인 와이프와 연락을 하기위해 한마리 원숭이가...
P.S. 2 생도들이 공수교육을 받는 시기 특성상 태풍이 참 자주 오는 경우가 많다
그럼 여기서 문제... 태풍이 와서 비가 많이오게되고 날씨가 않좋게되면..
지상교육을.. 할.. 까??
한다
뒤지기 직전의 날씨가 아니면 연병장이 진흙이되든 물바다가 되든 우리는 거기서 구른다
착지연습도 다 한다
우리는... 물구덩이가 앞에 보이더라도.. 뛴다..
P.S. 3 실자산강하를 하고나서 관망대에서 대기를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올라가 있었는데
이때 강하를 하다 다리가 부러진 인원이 있었다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 이원은 다리가 완쾌될때까지 치료하고
한기수 뒤로 임관했다고..
이때 처음 들었다, 뼈가 파열하는 소리를
x자x 한가운데서 진짜 정확하게 소리가 들렸다, 그 멀리있는 전망대까지 울리는 그 소리..
'빠아악'
으으으....
P.S. 4 필자가 기구강하를 않좋아하는 이유중 하나는.. 사고를 보았기 때문이다
특수교육을 받을때 이야기이지만 그이야기를 풀수는 없어서.. 여기에 쓰는데..
안타까운 사고였다, 14년도였었나..
정확한 자세가 아니면 기구는 정말 위험하다..
기구강하를 하게 될 기회가 있는 인원이 있다면 명심해라, 무조건 멀리 뛰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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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훈련에 관한이야기를 한편으로 쓸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공수교육만 한편이.. 끙..
다음편은 자대강하를 써야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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